과기부, 로켓업체 실적 허위 보고

<앵커>

이런 의혹보다 더 큰 문제는 과학기술부가 계약을 위해 관련 보고까지 왜곡했다는 사실입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우주로켓 개발 계획은 청와대에도 이미 보고된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보고됐나?

보고서에는 경쟁 업체인 에네르기야사가 최근 20년간 신규 발사체를 개발한 실적이 없다고 돼 있습니다.

발사체 제작 공장도 없고, 발사 운용도 하지 않는다고 보고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 우주항공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확인했습니다.

에네르기야사는 러시아 우주 프로그램의 모태이며, 지난 14일 발사된 소유즈 우주선도 에네르기야사가 만든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바체슬라브/에네르기야 부사장 : 오늘날 우주로 발사되는 로켓은 모두 우리가 개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흐루니체프사와의 비교를 위해서 아시아 태평양 우주항공 컨설팅 회사에도 문의했습니다.

그 결과 정부 보고서 내용과는 정반대로 에네르기야사가 흐루니체프사보다 로켓 설계, 개발, 생산, 발사 능력 모든 부분에서 앞선다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비교 우위에 있는 업체를 허위 보고를 통해서 제외시킨 것입니다.

관련 인터넷 사이트만 검색해봐도 드러날 허위사실을 청와대까지 보고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