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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만취 질주‥단속·감독 소홀

<8뉴스>

<앵커>

경광등을 켜고 내달리던 민간 구급차가 교통 사고를 냈습니다. 운전자는 만취 상태였는데 차안에는 환자가 없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45살 김모씨가 몰던 구급차가 신호대기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3명이 다쳤습니다.

구급차 운전자 김씨는 만취 상태로 밝혀졌습니다.

경광등을 켜고 달리던 구급차에는 환자 대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40대 여성이 타고 있었습니다.

구급차 교통사고는 구급 차량 한대당 1년에 두세건 정도라는 것이 민간 구급차 업계의 추산입니다.

사고가 잦고, 긴급환자 수송이라는 급박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도 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은 없습니다.

[구급차 운전자 : (운전과 관련된 교육은 전혀 없는 겁니까?) 아직까지 그런 건 없어요. 제가 1년 좀 넘었는데 그런 교육은 없어요.]

개인이 운영하는 구급차들은 무인단속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이처럼 번호판을 구부릴 수 있도록 조작해 놓기도 합니다.

그러나 경찰은 구급차의 웬만한 법규 위반을 눈 감아주고 있습니다.

[경찰관 : 어느 정도는 사이렌 울리고, 비상등 켜면 단속을 할 수가 없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환자를 태우지도 않고 곡예운전을 하는 구급차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민간 구급차들의 무법 질주를 막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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