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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파업 풍경 '투쟁 대신 농촌 돕기'

<앵커>

파업하면 격렬한 몸싸움에 과격한 구호들이 난무할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최근엔 그 양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울산방송 선우석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철을 맞아 탈곡기 소리가 요란한 농촌 들녘입니다.

그런데 일꾼들이 입고 있는 조끼와 머리띠에는, 농촌지역에선 어울리지 않는 단결투쟁이란 글씨가 씌어 있습니다.

지난 8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는 카프로 노조원들이 농촌봉사활동에 나선 것입니다.

이들은 앞서 장외 파업 첫 날인 지난 14일에는 태화강 둔치에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정화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황대봉/카프로 노조위원장 : 사회적 책무, 기업도 가져야 하지만 노동조합도 그 부분에 일정하게 기여를 해야 안되겠느냐.]

과격한 투쟁에만 익숙했던 시민들도 변화된 파업문화에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김태양/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 농민들이 볼 때는 상당히 안 좋게 많이 생각을 했지요. 그랬는데 막상 이리 나와 일손도 도와주고 하니까 참 좋습니다.]

농번기 농촌봉사활동이라는 노동계의 새로운 파업 투쟁이 농민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 지난 16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한 인근 KP케미칼 노조도, 개별적으로 휴가원을 내고 파업에 나서는 등 파업문화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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