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어제(17일) 밤에 확정한 국가보안법 폐지와 형법개정 보완책을 놓고 여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실력저지 입장을 밝혔고 또, 민주노동당은 거꾸로 '완전폐지'가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오늘 상임중앙위원회를 열고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4대 개혁입법을 이번 정기국회에 마무리짓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부영 의장은 어젯밤 의원총회에서 확정한 국가보안법 폐지, 내란죄 개정 형법보완당론은 인권존중과 민주적시스템을 담은 내용이라고 평가하고 야당과도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열린우리당은 그러나 한나라당이 당론도 정하지 않은 채 무책임한 정치 선동에만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천정배 대표는 또 국가보안법 완전폐지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도 개혁공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표는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법을 무엇을 위해 이렇게 고집하는지 의심스럽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회 통과를 막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여당의 개혁입법안 발표를 국정감사 물타기용으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법리 논쟁은 국감이 끝나는 다음주에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20일 국보법을 포함한 4대 개혁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나 한나라당의 반발에 민주노동당의 '개혁후퇴' 비판까지 겹쳐 국회통과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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