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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시화호, 돌고래도 출현

<8뉴스>

<앵커>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가 차츰 살아나고 있습니다. 서식 어종이 늘어나고 돌고래까지 발견됐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 상류.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과 멀리 떨어져 오염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그러나 배에 있는 모터로 물을 뒤집자 팔뚝만한 고기들이 튀어 오릅니다.

잠시 놓아둔 그물에는 농어와 숭어, 뱀장어까지 잡혔습니다.

물반 고기반 소문이 나면서 단속을 피해 낚시꾼들도 몰려 들고 있습니다.

잡자마자 회를 떠서 먹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나용향/인천 만수동 : 여기서 사는 고기가 더 커요. 오히려 밖의 고기보다 매끈매끈하니 잘 빠졌어요, 시화호 고기들...]

수자원공사 조사 결과 현재 시화호에서 서식하는 어종은 모두 열두종.

점점 어종이 늘어나고 있고 며칠 전에는 처음으로 돌고래의 한 종류인 상쾡이가 발견됐습니다.

[명정구/어류생태학 박사 : 먹이 연쇄로 보면 최고 위쪽에 있는 상위 그룹이기 때문에 물고기를 쫓아 왔다갔다한 그런 상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고기들도 깨끗해지고 있습니다.

국립수산물 품질 검사원이 최근 시화호에서 잡힌 물고기 다섯종을 검사한 결과 모든 종류에서 중금속 오염이 없거나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하늘에서 본 시화호 모습도 청정 바다빛을 되찾고 있습니다.

심각한 수질오염으로 검은 빛을 띄던 지난 96년과 비교하면 물빛깔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물빛이 바뀐 것은 하루 3천만톤씩 들어왔다 나가는 바닷물의 역할과 수질개선 노력의 덕택입니다.

[박우하/수자원공사 생태보존팀장 : 하수처리장을 신·증설했고 갈대습지를 조성해서 하천을 정화하는 수질개선대책을 추진했습니다.]

차츰 되살아나는 인공호수 시화호.

그러나 시화호 앞에는 폐기물 매립장 사업 등 덩치 큰 국책사업과 주변에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새로운 위협 요소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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