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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등 암환자, "혈소판이 없어요"

<8뉴스>

<앵커>

백혈병을 비롯한 암 환자들의 생명 유지에는 무엇보다 혈소판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혈소판 헌혈 과정이 까다롭다보니 양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책이 필요합니다.

조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생후 10개월인 채원이는 넉달 전 신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항암치료 뒤엔 혈액을 응고시켜주는 혈소판을 반드시 수혈받아야 하지만,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박미정/수원시 영통동 : 굉장히 급해서 요청하면 혈액은행에서는 보호자한테 직접 수혈할 사람 데려오라 합니다.]

백혈병이나 암 환자에게 필요한 혈소판은 연간 23만 유닛.

하지만 적십자사가 성분채집한 혈소판은 3만9천 유닛에 불과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환자가 직접 구하거나, 여러사람의 피를 섞어 만든 농축혈소판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박준은/아주대병원 혈액종양학과 전문의 : 2만 아래로 혈소판 수치가 떨어지면 중추신경계 뇌출혈이 일어나 매우 위험합니다.]

적십자사는 유통기간이 짧고 채혈과정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혈소판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들도 공급부족의 책임을 환자 가족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권성기/백혈병 환우회 사무국장 : 일본은 잘되고 있지만 우리는 안됩니다. 계획적으로 주문하고 계획적으로 공급하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적십자사와 병원측의 무관심 속에 암 환자 가족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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