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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만 300차례"...지방대생 취업 설상가상

<8뉴스>

<앵커>

하반기 취업시즌이 한창입니다. 모두들 어렵다지만 특히 지방대생들은 기업들의 차별속에서 당장 응시기회를 잡는 것도 어렵습니다.

지방대생들이 느끼는 취업난을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8살 박상현 씨는 오늘(17일)도 서울의 한 학원에서 9급 공무원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지난 해 경북에서 대학을 졸업한 박씨는 전공분야인 정보통신 회사에 취직하기를 원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원서를 내기만 300차례. 거듭된 실패에 결국 박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올 1월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박상현/지방대 졸업생 : 고졸 이상이면 학력제한도 없고 자기만 열심히 하면 될 수 있다는그런 게...]

대전의 한 대학에서는 입사 실무능력 평가에 대비한 학생들의 발표 연습이 한창입니다.

[억양이 높아서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줘. 낮출 필요가 있어.]

이들은 취업기회나 정보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김수연/지방대 졸업예정자 : 서울에는 기업들도 인접돼 있고, 선후배 관계도 잘 형성돼 있으니까...]

취업박람회를 열어도 서울에 있는 대기업들은 참여조차 꺼립니다.

[김명원/한남대 취업지원팀장 : 대기업이 현장 채용을 안하고 초청하기도 어렵고 할당하는ID 개수 자체가 아주 부족해서...]

지금 기업마다 신입사원 채용이 한창이지만 응시 기회조차 얻기 힘든 지방대생들은 더욱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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