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행정수도와 고속철도 개통으로 지난 2년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던 충청권 부동산 열기가 최근 급속하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신행정수도 예정지에서 15분 거리인 대전시 노은 2지구.
대전권 투자 1순위로 꼽히는 곳이지만 지난 달 시작된 이 단지의 입주율은 그리 신통지 않습니다.
[용역업체 직원 : 잔금이 지불 안 됐는데 입주시킬 수 없지 않습니까? 월말까지 (입주율) 절반 안될 겁니다.]
내년 말까지 9천 세대가 더 들어설 예정이지만, 수요가 끊기면서 프리미엄이 2천만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양순/공인중개사 : 행정수도가 된다는 것이 혹시 차질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의구심이나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천안도 올 들어 지난 달 말까지 아파트 7천여 가구의 입주가 시작됐지만 입주율은 40%에 불과합니다.
토지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행정수도 이전을 호재로 급등세를 보였던 충청권의 토지시장도 정부의 잇단 규제책으로 거래가 실종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당진과 예산 등 7곳이 투기 지역으로 묶였고 태풍의 핵인 공주시와 연기군, 청원군은 진작부터 규제를 받아 거래가 없습니다.
[이종화/충남 연기군 : 방학 끝나고 등록금도 내야 하고 진짜 없어서 땅이라도 팔아야 될 사람들도 거래가 안되니까 팔지도 못하고...]
잇단 부동산 투기 대책이 본격적인 효력을 발휘하면서, 충청권마저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욱 부각되는 약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