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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금회수에 우수 중소기업 도산 위기

<8뉴스>

<앵커>

정부로부터 올해 산업표창까지 받은 중소기업이 도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10년 넘게 거래하던 은행이 갑자기 자금회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소기업들의 고충이 어떤건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번에 접었다 펼수 있는 자동텐트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체입니다

40여개의 특허를 갖고 있고 일본 자위대와 캐나다 군대에까지 납품하고 있습니다.

사장은 정부로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됐고, 회사는 지난 5월 발명의날 산업포장을 받은 우량 업체입니다.

그런데, 10년 넘게 이 업체와 거래해온 국민은행은 지난 6월말 갑자기 대출금 상환을 통보했습니다.

8%였던 금리는 16%로 두 배 올리고 신용대출 9억원 가운데 5억원을 연말까지 갚으라는 요구였습니다.

[중소기업 사장 : 16%라는 것은 국민을 위한 은행이 아니라 이것은 고리대금, 사채업자라 볼 수 있습니다.]

사장은 은행을 찾아 대출금 상환 연기를 호소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은행장한테 탄원서까지 보냈습니다. 기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지.]

은행측은 신용 평가가 나빠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은행 담당자 : 연체발생 등으로 신용등급이 하락됐습니다. 신용등급이 하락되면 자동적으로 금리가 높게 산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중소기업에 대한 무차별 자금 회수가 이어지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은행별로 대출 태도 등을 점수화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김종덕 위원장/중소기업중앙회 세제금융분과 : 대출실적을 평가해 가장 잘 안해주는 은행은 그 앞에 가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내수 침체와 원자재난에 은행의 자금회수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중소기업 지원 구호는 공염불에 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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