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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대 장애인 시설 태부족

<8뉴스>

<앵커>

서울대를 비롯한 국공립대학들이 장애인 시설을 만들겠다고 수억원씩 예산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설치한 흉내만 내거나 아예 이 돈을 다른데 써버린 대학이 많았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는 올해 장애인 시설비 명목으로 5억여원의 국가 예산을 지원받았습니다. 전국 국공립대 가운데 가장 많은 지원금입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장애인 시설은 65점 만점에 30점 남짓, 조사 대상 46개 국공립대 가운데 43등입니다.

특히, 경북대 등 10개 국공립대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예산 지원을 받고도 단 한푼도 장애인 시설 설비에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서울교대 등 14개 국공립대는 장애인 시설을 만들지 않겠다며 아예 예산 신청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국공립대의 장애인 푸대접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46개 국공립대 가운데 특례입학을 실시한 대학은 강릉대 등 단 8곳 뿐. 이렇다 보니, 4년제 국공립대학에 입학한 장애인은 전국에 61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정화원/한나라당 의원 : 장애인의 교육 기회에 대한 원천 박탈이다. 장애인 교육환경 조성에 국공립대들이 더 인색한 것이 드러났다.]

교육부가 실시한 장애인 학습환경 평가에서 46개 국공립대중 9곳이 3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37곳은 모두 최하위인 4등급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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