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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잡은 114 교환원

<8뉴스>

<앵커>

전화번호 안내전화 114가 강도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다급한 목소리를 그냥 흘려듣지 않은 교환원의 기지 덕이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14일)밤 9시 반쯤 서울 방배동.

혼자 사는 여대생 유 모씨 집에 강도 용의자 32살 지 모씨가 가스검침원인 것처럼 가장하고, 유씨 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갑자기 강도로 돌변한 지씨는 유씨의 손발을 테이프로 묶고 침대에 엎드리게 했습니다.

훔칠 금품을 찾던 지씨가 잠깐 방을 비운 사이, 유씨는 방문을 닫아 잠그고 다급하게 전화기로 다가갔습니다.

[유 모씨/피해자 : 손에 땀이 나서 다행히 테이프를 풀고 급하게 전화기를 찾았다.]

하지만 당황한 유씨가 누른 번호는 경찰 신고번호인 112가 아닌 전화안내번호인 114였습니다.

[유 모씨/피해자 : 너무 당황해 번호도 잘 안보이고 해서 무조건 눌렀어요.]

유씨는 114 교환원을 112 경찰관으로 착각한 채 강도를 당한 사실을 이야기했고, 유씨의 목소리를 심상치 않게 느낀 114 교환원은 곧바로 112로 신고했습니다.

[한은정/114 교환원 : '아저씨, 여기 방배동 몇번지인데요. 강도가 들었어요' 라고 긴급한 목소리로...]

112 지령실에서 출동지시를 받은 경찰이 즉각 출동했고, 강도 용의자 지씨는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한 전화교환원의 침착한 기지가 강도를 붙잡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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