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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비관 동반자살 증가

<8뉴스>

<앵커>

죄없는 가족들을 죽음으로 내몬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동반자살, 즉 가족살인이 늘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35살 이 모씨와 이씨의 한 살, 세 살 난 어린 자녀들이 병원에 실려온 것은 어제(14일) 오후.

아이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고, 이씨의 손목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극약 봉지와 주사기가 놓여 있었고,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이수복/경기 군포경찰서 경장 : 일단 바늘 자국이 있으니까 주사기로 수액을 주입해 사망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중태인 이씨가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와 어린 아이들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남편의 말에 따라, 자녀들과 함께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아현동에서는 막노동을 하면 살아오던 고아 남편과 1급 지체장애인 아내가 생활고를 비관해 동반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아내는 숨지고, 남편은 현재 중태입니다.

[하상훈/'생명의 전화' 자살예방센터 원장 : 자살을 끝이라는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 하지만 자살은 문제 해결의 방법이나 대안이 될 수 없다.]

가족살인으로도 불리는 동반자살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한주 동안만 4건이나 발생한 가족자살을 막기 위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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