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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영사관 진입 탈북자 20명 '한국행 요청'

<8뉴스>

<앵커>

탈북자 20명이 베이징의 우리 영사관에 들어와 한국으로 보내달라 하고 있습니다. 최근 탈북자 문제에 민감해진 중국인지라 필사의 탈출이 성공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윤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필사적으로 기어 철조망을 통과합니다.

서로 잡아주고 밀어주며 아이들과 여자들이 먼저 담을 넘습니다.

오늘(15일) 아침 6시쯤, 중국 베이징 외교 단지에 진입한 탈북자들은 서둘러 마지막 관문인 한국 영사부 건물문도 뛰어넘었습니다.

진입 과정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힌 사람은 없었습니다.

탈북자들은 남자 6명에 여자 14명, 모두 20명으로 어린이 4명이 끼여있습니다.

영사부에 안착한 탈북자들은 한 목소리로 한국행을 희망했습니다.

[우리는 탈북자입니다. 한국으로 가기를 원합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외교 공관 진입과정에서 체포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사실상 허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미국의 북한인권법안 통과 이후 44명의 탈북자들이 주중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하는 등 탈북 규모가 커지자 대응방식이 다소 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이 북한을 의식해 탈북자 처리방식을 종전과 달리 할 경우 이들의 한국행을 낙관할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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