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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값 '폭락'에 농민 시름 커진다

농림부, 산지 출하량 조절 등 대책 마련

<8뉴스>

<앵커>

올 여름에는 금싸라기 대접을 받았던 채소류 값이 요즘 평년 수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제는 폭락마저 걱정해야 할 농민들이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하를 며칠 앞두고 있는 충북 충주의 한 배추밭입니다.

날씨가 좋아 배추통이 크고 속이 꽉 찬 데다 벌레 먹은 것도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배추 작황이 좋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박일환/배추재배 농민 : 한달 전에만 해도 상인들이 배추밭 팔라고 많이 왔었는데, 요즘은 전혀 살 기미 없어 걱정이다.]

농수산물 시장에서 지난 8월 초 5톤 트럭 한 대에 1천3백만원까지 치솟았던 무는 요즘 2백50만원까지 떨어졌고 배추도 9백만원에서 2백만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할인점에서도 낱개에 3천원을 웃돌던 배추와 무가 요즘에는 3분의 1 이하로 떨어져 평년의 절반 값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가정주부 : 많이 싸졌어요. 부담이 없어서 좋네요.]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늘었지만, 중국산이 대거 밀려 들어오면서 국산 채소류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줄어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김동완 교수/농식품 신유통연구원 : 영세농이 많고, 중간 상인들이 지배하는 구조, 따라서 공동재배 면적을 늘려야 한다.]

농림부는 채소류의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 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이달 말부터 산지 출하량을 조절하고 현지 수매를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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