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테마] 역경 딛고 강단에 선 '팔 없는 화가'

<8뉴스>

<앵커>

세살 때 사고로 두 팔을 잃고 발로 그림을 그려 온 여성이 대학교수가 됐습니다.

역경을 딛고 강단에 서게 된 오순이씨를 테마기획, 박민하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인사발령 오순이 귀하. 다음과 같이 발령합니다.]

겨드랑이로 받아 든 교수임용장.

발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오순이 씨가 맺은 결실이자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오순이 교수 : 강단에 서서 후배 양상을 하지만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살겠다는 다짐입니다.]

결혼도 않고 30년 넘게 동생을 뒷바라지한 열 살 위 큰 언니는 수줍은 미소로 동생을 대견스러워했습니다.

3살 때 기차에 치여 두 팔을 잃고 절망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오 교수의 인생은 초등학교 4학년때 미술선생님의 권유로 발가락으로 붓을 잡으면서 바뀌었습니다.

허리가 끊어질 것같은 고통도 동양화가로 강단에 서겠다는 오 교수의 의지를 꺾지 못했습니다.

[오순이 교수 : 앞으로 지도하면서도 내면적인 세계를 강조하는 그런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지난 90년 단국대 동양화과를 수석졸업한 오 교수는 11년의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모레(14일), 중국 미술계 최고 과정인 중국미술학원에서 박사학위까지 받게 됩니다.

[오순이 교수 : 항상 밝은 모습을 갖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눈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