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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치료 물질' 돼지 세계 첫 개발

국내연구진 10년만에 성공...상용화까진 5년 이상 걸릴 듯

<8뉴스>

<앵커>

가벼운 상처인데도 지혈이 안돼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혈우병, 이 혈우병 치료 물질을 생산하는 돼지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혈액 응고를 촉진해 혈우병 치료제로 쓰이는 이른바 '폰 빌리브란트' 인자를 생산하는 돼지입니다.

농촌진흥청은 민간 벤처회사 공동으로 폰 빌리브란트 인자를 유전자와 합성해 돼지의 난자에 주입한 뒤, 그후 태어난 돼지 3마리에서 폰 빌리브란트 인자를 검색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돼지의 젖을 통해 1마리당 연간 2백억원 이상의 혈우병 치료제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원경/농촌진흥청 : 저렴하고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기존 방법보다 1/1000로 생산단가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혈우병은 가벼운 외상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아 사망할 수도 있으며, 세계적으로 40여만명이 이 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혈우병 치료물질인 폰 빌리브란트 인자를 보유한 돼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함으로써 혈우병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농진청은 밝혔습니다.

농진청은 그러나 돼지의 젖에서 고순도의 혈우병 치료 물질을 추출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실제 상업화하기까지는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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