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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 '빨간불'

<8뉴스>

<앵커>

고유가를 넘어 초고유가 시대가 오고 있는데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지금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건지,

김용철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서울 용인의 석유비축기지입니다.

이곳에 저장된 석유는 210만 배럴, 수도권에서만 써도 4일이면 동이 납니다.

전국 8개 비축기지 물량을 다 합해도 37일분에 불과하고, 정유사 보유분까지 더해도 76일분으로 일본의 85% 수준, 산유국인 미국보다도 적습니다.

정부는 2008년까지 4조9천억원을 들여 90일분은 확보할 계획이지만, 유가를 배럴당 21달러로 잡았기 때문에 턱없이 모자랍니다.

[최수경/석유공사 용인지사장 : 자금과 경제력이 중요하고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필요합니다.]

원유를 100% 수입하면서도 자체 개발은 부진합니다.

지난해 도입한 원유 8억 배럴 가운데 자체 개발한 원유는 고작 3%로 일본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국내 정유사마저 대부분 외국사들이 지배하고 있어서 유사시 통제도 쉽지 않습니다.

석유 확보를 위해 전 세계가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의 석유외교는 답보상태입니다.

[서주석/아주대 에너지학과 교수 : 장기적으로 에너지 안보 확보와 온실가스 협약에 전략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성장에 큰 걸림돌 될 것입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 석유나 천연가스 확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존권 차원의 에너지 확보는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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