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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증인 '무더기 불출석'

<8뉴스>

<앵커>

핵심 증인들의 무더기 불참으로 국감이 파행하고 있습니다. 솜방망이 벌금형을 우습게 여기는 증인들도 큰 문제지만 국회가 이런 수모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김정태 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진 념 전 재경부 장관, 이헌출, 이종석 전 엘지 카드 사장 등 핵심증인 7명이 줄줄이 불참했습니다.

진 념 전 장관은 재경위와의 중복 출석을 이유로 불참했으며 김정태 행장 등 나머지 증인들은 국감 직전 출장을 이유로 해외로 출국했습니다.

쟁점인 카드대란과 국민은행 분식회계에 대한 감사는 당연히 맥이 빠졌습니다.

[고진화/한나라당 의원 : 진 념 당시 부총재마저 나오지 않는다면 이 사건의 진실을 국민 앞에 떳떳이 밝힐 수가 없다.]

증인이 국감출석을 거부할 경우 처벌규정이 있지만 가벼운 벌금형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기업 회장 등 이른바 거물급 증인 대상자들은 불참하는 것이 마치 관례처럼 돼 버렸습니다.

국회에서 모욕을 당하느니 벌금을 내는 게 낫다는 것입니다.

국회에 나오더라도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증인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7일 환경위 국감에선 증인으로 출석한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이 국회의원을 향해 "깡패집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증인들의 '국회무시'는 국회가 스스로 초래한 측면도 있습니다.

"국감이 아니라 코메디"라는 비난을 받은 것이 불과 1년전.

17대 국회 첫 국감에 나선 여야 의원들이 더욱 분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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