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교류사를 밝혀줄 획기적인 유물이 경남 창녕의 한 고분에서 출토됐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발굴작업이 한창인 경남 창녕의 송현동 제7호 고분입니다.
무덤 입구에 제사용 토기가 묻혀 있고, 안쪽에는 목관이 보입니다.
통나무를 반으로 갈라 안을 파낸, '구유형 목관'입니다.
이런 형태의 관이 발견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입니다.
관을 만든 나무는 한반도에서 찾아보기 힘든 녹나무로 밝혀져 관이 일본에서 수송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정계옥 연구원/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 : 4세기 일본에서 유행하던 형태의 목관인데 국내에서 발견됐다는 게 특이하고, 이 관이 일본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5세기 말이나 6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고분의 형태도 신라나 백제의 무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발굴된 고분 외부에는 분할 성토, 즉 큰 무덤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축조한 흔적이 뚜렷이 나타납니다.
내부에서는 금귀걸이와 허리띠 장식, 토기 등이 출토돼, 경남 창녕 일대에 자리잡은 지배자의 무덤으로 추정됩니다.
[유홍준/문화재청장 : 가야식 신라식 일본식이 모두 나타나는 퓨전식 고분으로써, 이들의 교류 형태는 좀더 섬세하게 앞으로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고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 한반도와 일본의 교류사를 규명하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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