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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연체 급증 '무더기 부실'

은행권 비상...연체금액 1조7천억원 넘어서

<8뉴스>

<앵커>

집을 잡히고 받아간 대출이 줄줄이 부실로 처리되면서 연체금이 1조7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소비심리와 내수를 더욱 졸아붙게 만드는 금융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계 대출이 대거 부실화되면서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은행연체담당 직원 : 아직까지 연장을 못하셨나봐요. 부득이하게 이번 주까지 정리가 안되면 법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은행의 가장 안전한 자금운용 수단이었던 주택 담보 대출이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특히 7, 80%나 되던 주택담보 인정비율이 50%까지 떨어지면서 만기상환에 애를 먹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001년 0.42%에서 지난 8월에는 1.52%로 네배 가까이 올랐고 연체액도 1조7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황인성/삼성경제연구소 박사 : 50%까지 떨어졌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인정을 적게 해주면 대출을 연장하려면 다시 그만큼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계에 부담이 되겠죠.]

한국은행이 조사한 가계대출 신용위험도 지수도 2/4분기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인구/한국은행 조사역 : 가계주택에 대한 신용 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앞으로 경기가 안좋아질 것으로 보여 높아지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 대출의 상환압박과 연체율 증가는 소비 심리도 더욱 위축시켜 내수 침체를 가중시키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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