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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이 없어요"

<8뉴스>

<앵커>

예전 같으면 이맘 때 보건소에서 한창 노약자들을 상대로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이 이뤄집니다. 올해는 아직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건소에서는 11월부터 해드려요. (왜 그리 늦어요?) 할 수 없지, 뭐.]

서울 한 보건소.

아침 1시간 동안 노인 20여명이 독감 예방접종을 하러 왔다 헛걸음했습니다.

[(독감주사 맞아요?) 예, 할머니, 저희가 11월부터 해드리거든요? (11월?) 예, 지금은 안 하거든요. (어휴.)]

몇 차례나 헛걸음을 하자 노인들도 불만을 터트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숙현/77세 : 여러번 찾아왔어. 계속 나중에 놔준다니 배길 수가 있어. 그때부터 감기가 오는데.]

[조종일/68세 : 국가에서 안 놔주면 돈 없고 뭐.]

보건소의 올해 접종은 11월 1일부터로 계획돼 있습니다.

[보건소 직원 : 5백명 분밖에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11월 10일에 시작해도요?) 그래도...]

백신접종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보건복지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영택/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 백신 적정 접종시기는 10월부터 12월까지고 그 사이에 접종 완료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그러나 다릅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 어린이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들은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에 맞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예방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보건소 백신 접종이 늦어지는 것은 구매 협상이 지난 해보다 한 달 늦게 타결됐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순차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11월 중순이 돼도 백신 접종을 맞을 수 없는 곳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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