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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등급제' 파문‥계층갈등 심화

<8뉴스>

<앵커>

이 문제는 교육문제를 넘어서 우리 사회를 다시 한번 대립과 갈등의 홍역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지역간, 또 계층간의 분열로 번지지나 않을까 참 걱정스럽습니다.

이어서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에 사는 50살 이 모씨.

내신 1등급인 고3 자녀가 이번 수시모집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모씨/강북 학부모 : 이미 어느 지역에서는 얼마만큼 가산점이 붙었고 우리 애는 거꾸로 그만큼 불이익을 받은 상태에서 출발했는데, 그게 올바른 게임이 아니지 않습니까.]

서울 강북지역 학부모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이제 비강남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광수/경기도 포천시 : 지방에 사는 것도 억울한데 하물며 등급제까지 있으니까 좋지 않죠.]

그러나 강남의 학부모들은 학력차이가 엄연한 마당에 고교등급제는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강남 학부모 : 더 양질의 사람으 뽑고 싶어하고 더 좋은 환경에 있는 사람을 뽑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죠. 누구든지 다 당연한 건데...]

인터넷 토론 게시판에는 강남과 비강남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지역 갈등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설현수/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 구체적 해결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교육으로 촉발된 문제가 지역 또는 계층 간의 위하감 조성을 넘어서 또 다른 사회문제를 촉발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사회적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학생과 학부모, 대학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슬기로운 교육 해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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