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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철교 1천여개‥재해예방 소홀"

<8뉴스>

<앵커>

홍수가 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철교가 1천3백 곳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일이 터진 뒤에나 예산이 지원된다는 점입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큰 비나 태풍만 왔다 하면 여지없이 물에 잠기거나 휘어지는 철교들.

철도청이 자체 조사한 결과 다리 높이가 홍수위에 근접한 철교가 62개, 홍수위보다도 낮은 철교가 17개나 됐습니다.

홍수위보다 높게 건설됐지만 수십년 동안 강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다 보니 수위가 자꾸 높아진 탓입니다.

게다가 50년 이상된 노후 철교가 전체의 38%가 넘는 1천14개나 됐고 재해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철교도 1천3백개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태환/한나라당 의원 : 50년 이상된 노후교량이 천개가 넘는다. 사전 예방조치를 하지 않으면 대형사고 우려된다.]

재작년 이래 태풍 루사와 매미로 인한 철교와 철로의 피해는 무려 2천백억원이 넘습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예방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371억원에 불과합니다.

[이상대/철도청 토목시설과 팀장 : 우리 정부부처가 예방사업에는 예산투입에 인색하다.]

재해예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없는 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악순환이 해마다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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