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부 백화점들이 값비싼 경품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피코트에 외제차까지 준다는데 이런 초고가 경품들이 과연 공짜인지는 곰곰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의 한 유명 백화점. 경품을 타기 위해 물건을 사러 오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민 : 아침에 신문 보고 한번 해보려고 동료들이랑 왔어요.]
복권 처럼 사람들을 유혹하는 경품은 4천만원짜리 외제 자동차입니다. 이 백화점에서는 이 고급 대형차를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에게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같은 지역 다른 백화점. 질세라 비슷한 가격대의 외제차에 5백만원짜리 해외여행 상품권을 내걸고 있습니다.
1천5백만원 짜리 모피 외투를 주겠다는 백화점도 있습니다.
[백화점 관계자 : 저희 입장에서도 손님들이 재미있어 하고, 홍보 효과도 있고...]
물건을 사지 않아도 응모할 수 있는 고가 경품은 경품 제공 업체의 광고 전략입니다.
백화점측도 경품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 환영이지만 경품 비용은 결국 소비자 몫입니다.
[김자혜/소비자문제연구시민모임 : 미끼 상술로써 충동구매를 일으키는 문제가 있고, 비용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거죠.]
복권을 긁듯이 이름을 써넣는 고가경품 응모권.
불황의 늪이 깊어질 수록 경품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