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불경기 속에 문화 수요가 줄어들면서 요즘 공연계도 고민이 많습니다.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공연장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공연장 로비에서 관객들이 갓 구운 빵과 커피를 맛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브런치 콘서트' 관객을 위해 공연장에서 준비한 가벼운 식사입니다.
공연 시작 시간은 오전 11시, 입장료는 만 5천원, 집안 일 때문에 저녁 외출이 어려운 주부들도 쉽고 편안하게 클래식 음악회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금옥/군포시 산본동 : 이렇게 한가한 오전 시간에 음악회를 오게 되니 저녁공연보다는 참 여유롭고 좋아요.]
관객을 기다리기보다는 찾아나서는 이동식 텐트 극장도 들어섰습니다.
텐트 극장이지만 관객 천 2백명까지 입장할 수 있고 다목적 공연이 가능한 첨단 시설을 갖췄습니다.
우선 서울 북부지역에서 콘서트와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에도 찾아갈 계획입니다.
[황정희/관객 : 동네 가까이에 극장이 생겨서 좋고요. 더 쉽게 찾아올 수 있어서 좋습니다.]
[유인촌/서울문화재단 대표 : 이런 때일수록 문화계 종사자들이 직접 시민들 속으로 파고들어가서 그들 속에서 같이 숨쉬는게 좋지 않겠는가..]
공연계가 막을 올리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