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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회 정치인들 '돈 가뭄' 하소연

<8뉴스>

<앵커>

17대 국회, 더 달라진 정치문화 속에서 정치인들은 '돈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추석 선물은고사하고, 빚만 지는 의원도 많아서 현행 법이 너무 엄격하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앙선관위는 정치인들이 추석연휴기간동안 금품이나 선물을 돌리는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재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차라리 이런 단속이라도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국회의원도 적지않습니다.

그만큼 돈가뭄이 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정치자금 가계부를 꼬박꼬박 쓰는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 당선이후 지금까지 총수입은 1억천2백만원 총지출은 1억9백만원 통장잔액은 3백만원이라고 합니다.

최근 다시 은행대출창구를 찾았습니다.

[백원우/열린우리당 의원 : 몸으로 뛰어야죠. 노인정도 가고. 하지만 상가집에서 인사만 하고 나오려니 뒤통수가 따갑더라고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의 지난달 지출 내역서입니다. 각종 간담회와 현장 방문 등으로 1천만원을 넘게 썼습니다.

진 의원은 비례대표라 후원금도 거의 없어 수입은 세비가 전부입니다. 벌써 1천만원이 넘는 빚을 졌다고 합니다.

[진수희/한나라당 의원 : 돈 때문에 순수한 의정활동이 위축되지 않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개인 후원회를 열지 못하며, 10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낼 경우 인적사항을 선관위에 신고해야 합니다.

정치자금법을 고치고 싶어하지만 어려운 경제와 여론 때문에 말도 못 꺼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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