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상자 2억원 사건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건설업자가 굴비상자를 전달한 당일에 안 시장을 만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구속된 건설업체 대표 54살 이모씨는 굴비상자를 전달한 지난 달 24일, 안 시장을 직접 만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달 24일 밤 9시쯤 인천 계양구의 한 카페에서 안 시장과 1시간 가량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안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인천 지역의 각종 공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씨가 굴비상자를 안 시장의 여동생에게 전달하기 직전에 안 시장과 만나 금품 제공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안 시장과 이씨가 지난 4월 이후 적어도 세번 이상 만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안 시장은 굴비상자가 배달된 날은 이씨의 주장과 달리 24일이 아니라 28일이고, 이씨를 만난 것도 한두차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음달 1일쯤 안 시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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