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육상과 수영같은 이른바 기초 종목의 낙후성을 재확인했습니다. 오늘(23일)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기초종목 체육인들로부터 쓴 소리를 들었습니다.
권종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소 묵묵히 훈련에만 열중해 온 기초종목 지도자와 선수들이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을 만나자 마자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김봉조/수영 대표팀 감독 : 그동안 정권 차원에서 체육이 유지돼 왔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급하게만 서둘러서 메달 따는 데만...]
아테네에서 수영 여자 개인혼영 4백미터에서 사상 첫 결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남유선도 가슴에 품고 있던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남유선/올림픽 수영사상 첫 결선진출 : 정책적으로 학교에서 운동을 같이 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배려를 해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라톤 원조 코스에서 14위 그쳤지만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도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봉주 : 일본같은 경우는 등록선수만 해도 몇천명인데 우리나라는 거의 백명 안쪽으로 돼 있다보니까 선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올림픽 기초종목에서 황색바람을 일으키는 데 한국도 동참하자는 선수들의 바람을 정치인들이 얼마나 뒷받쳐 줄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