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때맞춰 갈비며 굴비며 원산지를 속여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얌체 업자들이 극성입니다. 공무원조차 가려내기 어렵다니 참 큰 일입니다.
권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냉동창고에 쌓여있는 수 십개의 갈비상자들, 모두 미국산입니다.
유통업자 나모씨는 지난 해부터 이 수입갈비를 한우로 속여 팔았습니다.
수입갈비는 한우로 포장된 뒤 일반 수입쇠고기에 비해 30%나 비싸게 팔렸습니다.
유명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갈비는 3천만원어치가 팔렸습니다.
[나모씨/유통업자 : 명절이어서 어려운 형편에 돈 좀 벌어보려고 했습니다.]
중국산 굴비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온 업자도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홍 모씨는 중국산 참조기를 수입해 염장 건조시킨 뒤 최고 10배 가량 비싼 국내산 굴비로 속여 팔았습니다.
4년동안 3백두름 가량을 팔아 모두 2억 7천만원을 챙겼습니다.
[홍모씨/피의자 : 추석과 설 같은 명절에 많이 팔았습니다.]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산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지만, 단속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모 시청 담당공무원 : 허위표시 적발은 사실 생각도 못해요. 전문적인 지식도 없어요.]
명절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교묘한 원산지 눈속임.
지난 달에도 4백여건이 적발됐지만, 비양심적인 업자들은 여전히 허술한 단속을 비웃으며 명절 분위기를 흩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