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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가스폭발 주민대피 소동

<8뉴스>

<앵커>

어젯(20일)밤 충북 청주의 도심에서 가스가 폭발해 거리로 뛰쳐나온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쓸어내렸습니다. 이번 사고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습니다.

청주방송 황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 충격으로 제과점의 대형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폭발음에 놀라 집밖으로 몰려 나온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합니다.

[손봉현/목격자 : 밑에서 폭발하면서 건물 전체가 다 흔들렸습니다.]

이같은 소동은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발생했습니다.

가스관이 이곳에 매설된 건 지난 90년.

2년 뒤 4층짜리 건물이 이 위에 들어섰고, 하중을 견디지 못한 가스관이 파열되면서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가스관 근처에 건물을 짓거나 굴착을 할 경우 가스회사와 협의를 하도록 돼 있지만, 99년 이전에는 이런 규정이 없었습니다.

[청주도시가스 관계자 : 위험성은 있어도 필요성을 심각하게 안느끼다가 대구도시가스 사고를 계기로 심각성을 인식한 겁니다.]

가스안전공사와 도시가스측의 대응도 허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점검반은 가스를 태워 없앤다며 고여있는 가스에 불을 붙였고, 이로 인해 근처 맨홀에서 잇단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가스안전공사 충북지사 관계자 : 불을 붙이니까 확 하면서 (직원 얼굴로) 열기가 지나갔다. 그래서 불에 데인 줄 알고 직원을 병원에 보냈다.]

안전불감증과 관계기관의 허술한 대응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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