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추석 대목을 얼마나 단단히 보려는지, 상인들이 태연히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외국산 농산물이 크게늘고 있습니다.
단속 현장을 김정기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한남동의 한 대형 슈퍼마켓.
한우를 싸게 판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습니다.
[단속반원 : 이거 국내산입니까? (네, 맞습니다.)]
모두 거짓말입니다.
소갈비는 미국산, 돼지 고기는 벨기에산입니다.
[상인 : 기계가 잘 못 작동해서 입력이 잘 못 됐어요.]
수입 소갈비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할 경우 2배 가까운 이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조성환/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 단속반 물건에는 미국산이라고 적혀 있는데, 잘게 자르고 판매할 때 국내산이라고 표시하고 판매한다.]
잡곡류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단속반원 : 이 약콩은 국산이 아니네, 중국산이네.]
시중에 팔리는 제수용 농산물 대부분은 중국산이지만 버젓이 비싼 국산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원산지 허위표시로 적발된 업소는 2천6백여곳.
모두 2억4천여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당국은 추석을 앞두고 원산지 표시를 바꾸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철저한 단속을 펼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