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강우와 폭우를 동반한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번'이 미국 남부해안에 상륙했습니다. 현재의 위력을 유지한 채 도심을 통과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허리케인이 상륙한 해안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칩니다.
폭우와 강풍에 나무들이 힘없이 쓰러지고 배전반이 터지면서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허리케인 아이반은 오늘(16일) 오후 시속 200킬로미터가 넘는 바람과 시간당 500밀리미터의 비를 동반하고 앨라배마주 걸프쇼어에 상륙했습니다.
[앨라배마 주민 : 유리창이 산산조각으로 깨져서 떨어졌습니다. 다 깨졌습니다. 집 뒤의 나무들도 다 부러졌습니다.]
플로리다 서쪽 해안지역에는 6개 이상의 토네이도, 즉 돌풍이 몰아쳐 두명이 숨지고 집 70여채가 산산조각났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남부 앨라배마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주 등에서 30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CNN 기자 : 시시각각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방송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도시 대부분이 바다보다 낮은 뉴올리앤즈시는 높이 15미터에 이르는 파도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미 국립 기상청은 남부와 동부 8개 주에서 한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지역이 직접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례없이 한달새 세번째 대형 허리케인을 맞은 미국에서는 지구온난화 현상이 벌써 기후변화를 가져온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