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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댐공사 해명' 풀리지 않은 의문

삼수발전소와 폭발 지역 달라 해명 필요

<8뉴스>

<앵커>

핵실험이다. 미사일 폭발이다. 많은 추측이 난무했지만 일단 북한 당국은 댐건설 공사라고 해명했습니다. 설득력있는 해명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의혹이 다 풀린 것은 아닙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양강도에 삼수 발전소를 비롯한 대대적인 댐공사를 벌여 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 TV : 삼수발전소 건설 착공식이 진행됐습니다.]

북한 당국의 해명이 어느정도 설득력을 갖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댐 건설을 위한 폭파로 지진파가 감지되고, 직경 3km의 분진까지 발생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은 북한의 독특한 발파법에서 해답을 찾습니다.

북한의 '방향식 발파법'은 산 정상에서 거꾸로 갱도를 파들어가 통째로 산봉우리를 깎아내는 방식입니다.

흙을 백만톤씩 옮긴다고, 이른바 '백만산 대발파'라고도 불립니다.

[김성민/탈북자 동지회 사무국장 : 북한의 특허라고 자랑합니다. 산 정상에서 갱도를 파서 통째로 들어내는 방식입니다.]

또 분진은 폭약 종류에 달려 있습니다.

[유창하/지질자원연구원 : 비산을 감안해 가스가 많은 폭약을 쓰면 버섯구름같은 분진이 충분히 생성됩니다.]

전문가들은 또 6톤 안팎의 폭약을 경상도에서 터뜨렸을 때 강원도에서 지진파가 감지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의문도 있습니다.

우선 삼수 발전소는 이번 폭발이 있었던 김형직군이 아닌 삼수군에 건설중입니다.

관련성 여부가 해명돼야 합니다.

또 이런 대규모 작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던 북한의 태도로 볼 때 북한 정권수립일 한밤중에 했다는 것도 의문입니다.

남북관계가 아무리 경색됐다고 해도 이런 일을 우리끼리 논의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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