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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청부살인 사이트 적발

<8뉴스>

<앵커>

인터넷에서 청부살인 사이트를 운영하며 의뢰인에게서 돈만 받아 챙긴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놀랍게도 의뢰자는 동거남의 네살짜리 아이를 죽여달라고 부탁한 20대 미혼여성이었습니다.

강원민방,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 사는 서른살 이모씨가 지난해 11월 인터넷에 개설한 사이트입니다.

지난 2월 이 사이트를 방문한 23살 안모씨가 이씨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했습니다.

동거중인 남자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네살난 딸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여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안모씨/청부살해 의뢰인 : 남자쪽 집안 식구들이 제가 아기를 가졌는데도 저한테 신경을 안 써줘서 쌓인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까지 일곱달 동안 이메일 30여통을 주고 받으며 살해를 모의했습니다.

안씨는 십여차례에 걸쳐 모두 9백만원을 송금했지만, 정작 이씨는 돈만 받아 챙겼습니다.

[이모씨/사이트 운영자 : (살해)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요. 돈을 받기 위해 거기 응했고, 이야기를 받아준 겁니다.]

경찰은 청부살인 사이트를 운영한 이씨와 살인을 의뢰한 안씨를 살인음모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인터넷 청부 사이트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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