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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 집단감금·금품갈취단 적발

<8뉴스>

<앵커>

일자리를 주겠다는데 어떤 장애인이 마다하겠습니까. 이렇게 장애인을 속여 집단 감금시킨 뒤 금품을 가로 챈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옷가지가 어지럽게 걸려있고, 냉장고에는 먹다 남은 김치가 들어 있습니다.

34살 김 모씨 등 6명은 지하철 역 등에서 정신 지체 장애인들에게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인 뒤 이곳에 데리고 와 감금했습니다.

김씨 등은 이처럼 방범창을 설치해놓고 길게는 석달동안 장애인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감시했습니다.

[피해자 : 가지마라. 아무 것도 못하게 하고요, 막 큰 소리로 도망치면 혼난다고 난리쳤어요.]

장애인들은 대부분 돈을 벌게 해준다는 유혹에 쉽게 넘어가 감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씨 일당이 지난 4월부터 지하철 역 등에서 유인이나 납치한 장애인은 모두 56명.

김씨 일당은 감금한 장애인 등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휴대폰을 개설하고 팔아 8천여만원을 챙겼습니다.

인감증명서나 사업자등록증도 발급받아 2천여만원을 챙겼습니다.

[피의자 : 빚이 너무 많아서요. 가족들에게도 빚이 너무 남아 있어서 갚아보려고 했어요.]

경찰은 장애인 명의로 발급된 서류들의 피해 사례를 찾는 한편 달아난 공범 3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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