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 용천열차폭발 당시, 북한은 발생 이틀 만에 사고 경위를 국제사회에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사흘째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뭔가 다른 성격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화차와 유조차 갈이를 하던 중 부주위로 전기선에 접촉해 폭발사고가 발생하였다.]
용천 참사 이틀 만에 북한 평양방송이 전했던 소식입니다.
용천 참사의 위력은 반경 300m 이내에서 완전 파괴, 넓게는 4~5km까지 폭발 영향권에 들 정도였고, 또 14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당시 북한의 신속한 공개 조치는 국제사회에 도와달라는 신호로 해석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양강도 사고의 경우, 만 사흘이 지났지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이런 침묵은 이번 사고가 단순 사고라기보다는 의도적인 행위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을 높혀주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철도 교통의 요충지인 용천은 인구 13만명의 도심지였지만, 양강도 김형직군은 인구 3만명 수준의 목재 집산지이자 군사 지역입니다.
또, 위성 사진으로 볼 때 군사 지역과 민가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용천 때보다는 인명피해가 적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