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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휴대전화 불법복제 '기승' 개인정보 '구멍'

<앵커>

천여명의 휴대전화를 불법 복제해서 큰 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관리 허술하기 짝이 없는 개인 정보들이 널려 있으니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박정무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32살 이모씨 등 4명이 불법 복제한 휴대폰들입니다.

이씨 등은 지난달 중순 인터넷을 통해 540만원을 주고 한 통신업체 회원 1200여명의 휴대폰 개인정보를 구입했습니다.

[손모씨/피의자 : 휴대폰 정보를 판다는 게시글을 보고 이메일을 보내서 서로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구입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휴대폰 번호와 똑같은 복제 휴대폰 1000여대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복제한 휴대폰으로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현금처럼 유통되는 사이버 머니를 구입했고, 이를 되팔아 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휴대폰 불법복제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대처 방안이 없다는 점입니다.

고객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워 일선 대리점 직원도 마음만 먹으면 고객들의 주요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업체 직원 : 대리점 직원을 우리가 통제하기는 너무 어렵죠.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불법 복제휴대폰은 수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단속건수는 843대에 불과합니다.

[김대환/경찰청 : 지금은 휴대폰 요금 고지서를 면밀히 확인해야만 불법 복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입니다.]

휴대폰 복제는 단속이 허술하고 적발돼도 3백만원 정도의 벌금만 물면 되기 때문에 좀처럼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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