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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잡기 겁난다" 올들어 다친 경찰 103명 달해

<8뉴스>

<앵커>

오토바이 날치기를 붙잡으려다 경찰이 총에 맞아 다친 사건. 어제(8일)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이렇게 범죄자들이 날로 섬뜩해질수록, 경찰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경찰관 한 명이 손가락이 잘린 채 피를 흘리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도로 곳곳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박명수 경사/서울 영등포경찰서 : 칼을 빼고 찔러서 손가락도 잘렸고 얼굴이 찔렸습니다.]

날치기 용의자들은 범행 당시 길이 30cm에 달하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권모씨/오토바이 날치기 용의자 : 만약에 잡힐 경우 대비해서 위협이라도 하고 도망가려고..]

지난 달 경찰관 두 명을 살해한 이학만도 품 속에 지니고 있던 칼이 범행 도구였습니다.

흉기를 휘두르는 범죄자들이 늘면서 일선 경찰관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OO지구대 경찰관 : 칼 들고 오면 겁 안나는 사람 어딨어요. 섬뜩하죠. 찔릴 각오를 하든지, 팔 하나 내밀든지 해야죠.]

칼을 막을 수 있는 방검복이 지급되지만 무겁고 불편해서 입고 다니는 경찰관은 거의 없습니다.

또 이학만 사건 뒤 총기를 항상 휴대하게 됐지만, 검거 현장에서 총기 사용은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오발을 해서 죽을 경우는 내가 살인자라고 생각하고 살아가야 되는데..]

올들어 지금까지 검거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경찰관만 103명에 달합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 그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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