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신행정수도 투기사범 무더기 적발

<8뉴스>

<앵커>

새 행정수도 예정지에서 투기 바람을 일으킨 사람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다섯명에 한명 꼴로 수도권에서 원정 나간 사람들이었고 이른바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람들도 적잖게 끼어있습니다.

대전방송 김상기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에 사는 박모씨는 연기의 땅 만3천 평방미터를 5억8천만원에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서류상으로는 무상증여를 받은 것처럼 계약서를 꾸몄습니다.

증여로 하면 군청의 토지거래 허가를 받지 않고도 땅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9일) 검찰에 적발된 280명 가운데 87%는 이같은 위장증여의 수법을 썼습니다.

실제 지난 한해 연기와 공주지역의 증여거래 건수는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오늘 부동산투기사범 9명을 구속기소하고, 271명은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서울과 수도권지역 거주자가 22%를 넘는 61명이나 돼, 원정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공무원 19명을 비롯해 기초의회 의원, 교수, 의사, 연구원 등도 투기열풍에 가세해, 투기에는 직업이나 신분도 없었습니다.

검찰은 투기가 연기·공주 이외의 지역에도 확산돼 있어 동안 수집한 수사자료를 지청과 경찰에 보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