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에서 전통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삼청각이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돈 벌려고 시작한 사업이 아니니만큼, 문화공간으로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악산 기슭에 고즈넉이 자리잡은 삼청각, 관광객들이 다도를 익히거나 전통 창작극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80년대 요정정치의 산실이던 삼청각은 지난 2001년 말, 서울시가 인수하면서 이렇게 전통예술 체험공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30억원의 적자가 났고, 올해도 25억원 안팎을 시가 메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공연 등으로 올리는 삼청각의 올해 예상수익은 8억여 원, 연간 시설유지비에도 못미치는 실정입니다.
[삼청각 관계자 : 문화의 산실이 되는 무형의 가치는 생각을 안하기 때문에 유형의 가치만 갖고 보니까...]
그동안 세종문화회관이 삼청각을 맡아 운영하면서 지원금에만 기대 마케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서울시 역시 3년 동안 80억원 안팎의 혈세를 쏟아붓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시는 불어나는 적자를 더이상 대신 갚아주기 어렵다는 내부방침을 정했습니다.
[윤영석/서울시 문화예술진흥팀장 : 서울시에서는 삼청각을 무리없이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시는 위탁계약이 끝나는 연말까지 운영주체를 바꾸는 등의 방법을 검토하고 있어 심청각이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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