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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만 공사로 침수

<8뉴스>

<앵커>

경남 진해에서 태풍과 백중사리가 겹치면서 한밤중 물난리가 났습니다. 주민들은 근처의 항만공사 때문에 피해가 더 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산방송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폭우가 내린 것도 아닌데 왕복 4차선 도로가 온통 물바다입니다.

바닷물이 들이닥친 시각은 어젯(30일)밤 8시 30분쯤.

만조시간에 불어난 바닷물은 삽시간에 인근 마을을 삼켰습니다.

애타는 마음에 연신 물을 퍼내지만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갑상/경남 진해시 용원동 주민 : 우리가 물고기도 아니고 사람이 사는 곳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태풍에다 연중 수위가 최고조인 백중사리가 겹쳤기 때문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더욱 악화됐습니다.

예전엔 바닷물이 들이닥쳐도 금방 빠졌지만 올해는 침수 기간이 훨씬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올해 용원 저지대의 침수정도는 지난해보다 더욱 심각합니다.

신항만 공사로 인해 수로가 막혀 버린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지난해 10월 신항만 매립을 위한 제방과 컨테이너용 진입도로가 물이 빠지는 길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서종담/경남 진해시 영원동 주민 : 들어올때는 물살이 세지요. 근데 수로가 막혀있다 보니까 빠질때는 완만하게 빠져요. 그러다 보니 물이 자꾸자꾸 차는 거죠.]

그러나 정착 신항만 공사 허가를 내어준 해양수산청은 침수원인을 자연재해로만 돌립니다.
[해양수산청 관계자 : 진입도로 공사 때문에 침수가 더 심해진다는 건 잘 모르겠는데요. 지금 8월에 항상 침수가 되는 지역이에요, 사실은요..]

해마다 침수피해와 싸우는 저지대 주민들의 희생은 개발을 앞세운 무관심한 행정 앞에 물거품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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