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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탐지기보다 진술이 우선"

<8뉴스>

<앵커>

법원이 기계보다는 사람의 말을 더 믿었습니다.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와 처벌된 피고인이 바로 말때문에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최희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해 1월 1일 새벽.

택시운전사 47살 박 모씨는 서울 가락동의 한 교차로에서 25살 김 모씨가 몰던 승용차와 부딪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서로 파란불에 진입했다는 양측의 주장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결국 거짓말 탐지기가 동원됐고, 박 씨의 진술이 거짓 반응으로 나타나자 검찰은 박씨를 신호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박씨/택시기사 : 주사맞고 그날 몸이 안좋아서 잠을 못잤어요. 청심환먹고 검사에 응했던 거죠.]

당시 목격자였던 택시승객도 박씨가 파란불때 교차로에 들어섰다고 거짓말 탐지기 결과와 상반된 진술을 했습니다.

그러자 재판부는 박씨의 심리상태와 승객 진술의 신빙성을 더 중요시 생각해 거짓말 탐지기 결과와 상반되게 무죄판결을 내렸습니다.

[김선욱/변호사 : 거짓말 탐지기라고 하여도 심리적인 것이 불안하다면 오히려 신빙성있는 일관성있는 관련자 진술이 우선한다는 것을...]

경찰은 지난 6월부터 교통사고 조사에 거짓말 탐지기를 활용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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