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8년 만에 신화의 땅 고향으로 돌아갔던 올림픽, 무사히 막을 내리긴 했지만 이런저런 얼룩도 많았고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108년 만에 귀환한 이번 올림픽에는 202개 IOC 회원국 전체가 참가하면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예고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로 예상됐던 안전 문제도 15억 달러가 넘는 거액이 투입돼 기우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40도가 넘는 불볕더위를 피해 밤늦게 주요 경기가 편성되면서,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이 됐고 올림픽 열기에도 장애가 됐습니다.
[러시아 기자 : 경기장을 벗어나면 올림픽의 열기를 느낄수 없고 피상적인 느낌에 불과하다.]
관중 규모도 지난 시드니 대회의 절반에 불과한 데다, 80억 유로가 넘는 대회 비용은 올림픽 이후 그리스 재정에 큰 부담을 남길 전망입니다.
그리스의 육상영웅 케데리스를 시작으로 역도, 육상 등에서 이어진 약물 복용 추문은 '클린 올림픽'을 얼룩 지웠습니다.
또, 양태영 선수의 오심으로 3명의 심판이 자격 정지를 당하는 등 펜싱과 승마에서의 잇따른 오심도 이번 올림픽의 오점으로 지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