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20대 여성이 억대의 명품을 닥치는 대로 긁어모았습니다. 한번 들어버린 명품 중독증은 만삭의 몸을 도둑질로까지 내몰았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명품 코너, 임산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전시된 물건들을 둘러봅니다.
한개에 5백만원하는 시계, 3백만원 짜리 목걸이, 명품 가방, 옷, 신발.
25살 황 모씨가 훔친 신용카드와 현금으로 사들였던 명품들입니다.
금액으로는 1억 3천만원 어치나 됩니다.
[황 모씨/피의자 : 죄책감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애들이 명품을 가지고 있으면 부러웠어요.]
임신 8개월인 황 씨는 임산부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한 점을 악용해 유치원과 병원, 교회를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며 금품을 훔쳤습니다.
[손 모씨/피해자 : 교회 그 밑에 지하 식당에서 성도들 아침식사를 준비하는데 그 옆에 붙은 방이 있거든요. 나는 새로운 신자인가보다고 무심했죠.]
헬스 클럽에서는 사물함 열쇠를 아무 데나 놓아두고 샤워나 운동을 하러 간 사람들의 지갑이 표적이 됐습니다.
대학 3학년생과 동거중인 황씨는 유명 예술대학에 진학하면서 부유한 친구들이 하고 다니는 명품에 소외감을 느껴 범행을 하게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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