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이 할퀸 상처가 컸지만, 삶의 의지는 그보다 훨씬 더 강했습니다. 복구의 삽질이 시작된 수해 현장,
심영구 기자가 하늘에서 둘러봤습니다.
<기자>
태풍 메기가 지나간지 하루가 됐지만 물에 잠긴 농지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호수가 돼버린 논밭 위에는 농부는 보이질 않고 새들만이 날아다닙니다.
늦여름 출하를 앞뒀을 비닐하우스에는 작물은 흔적도 없고 뼈대만이 남아 수마의 위력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전봇대들마저 기울어 복구작업에 꽤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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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어느정도 빠져나간 곳에서는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많은 인력이 필요한 무너진 둑에서는 부대 장병들이 힘을 보태 수재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잠긴 논은 수문을 열어 물을 빼내고 있고 진흙으로 범벅이 된 벼를 씻어내느라 구슬땀이 흐릅니다.
출하직전 물에 잠겼던 배들은 싼값에나마 팔아보기 위해 물로 씻어봅니다.
원망스러웠던 하늘이지만 다시 비친 햇살에 가재도구와 젖은 옷을 내놓으며 희망을 생각합니다.
태풍의 상처는 깊었지만 복구현장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의지가 뜨겁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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