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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거천 화키운 땜질식 하천 정비

<앵커>

금호강 지류인 팔거천 주변 주민들은 해마다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몇년 동안 수십억원을 들여서 대책을 세우긴 했는데 전형적인 탁상 행정이었습니다.

대구방송,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강 지류인 대구시 팔거천이 범람하면서 순식간에 주택과 공장 수십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야만 했고, 물 빠진 가옥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김봉철/대구시 태전동 : 짜증나서 잠 한 숨 못잤습니다. 청소하고, 애들 학교도 보내야 되는데...]

대구시와 북구청은 최근 4년 동안 팔거천 정비사업에 67억원이나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피해를 입었을까? 알고보니 16년 전에 만든 하천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이 추진됐습니다.

주변 개발 상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최근에는 이처럼 홍수벽까지 설치됐지만, 불과 3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배상근/계명대 토목공학과 교수 : 하천 정비 뿐만 아니고 유역 전체에 대한 정비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번 역시 예고된 인재였지만 행정 당국은 갑작스런 폭우라 역부족이었다고 해명합니다.

[구자범/대구 북구청 직원 : 상류에서 290mm 정도의 집중호우가 내려오면서 수위가 상승되는 바람에...]

엄청난 예산을 들인 수해방지 시설이 무책임한 행정으로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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