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이제 부산 앞바다 약 60km지점까지 도착해 있습니다. 오늘(19일) 오전 9시쯤이면 부산 앞바다를 스쳐서 동해상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 가보겠습니다.
박영하 기자! (네, 부산 광안리 해변에 나와있습니다.) 바람이 이제 점점 거세지는군요.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부산지방에는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는 다소 약해졌지만 바람의 세기는 더욱 강해지고 있어 때때로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바다에는 집채만한 파도가 놓게 일면서 태풍이 가까이 왔음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조금전 6시 30분을 기해 경상남북도 해안에 태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태풍 상륙이 임박해지면서 부산항의 각 항포구에는 5천여 척의 선박들이 대피해 있습니다.
또한 부산을 기점으로 한 연안여객선의 운항도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오전 5시 13분을 기해 광안대교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이에 앞서 4시반쯤에는 부산 동서고가로 주례램프 부근에서 트레일러 두 대가 잇따라 미끄러지면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오늘 새벽 2시반쯤 부산 연산구동 주택가에 노후 담벼락이 강풍을 이기지 못해 붕괴되면서 인근에 주차돼 있던 렉스턴 승용차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경남 서부 내륙지방에는 어제부터 내린 폭우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어제 저녁 9시쯤 경남 거창군 무릉리 정도사 절 숙소가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70살 이모 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에 앞서 저녁 8시쯤 산청군 장위리 시장 마을이 침수되면서, 마을 주민 1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태풍은 오늘 오전 9시쯤 부산 서쪽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해안 저지대 지역의 해일 피해입니다.
어젯밤 10시에 이어 오늘 오전 10시로 다시 예정된 만조 시각이 태풍의 상륙과 겹칠 것으로 보여 해안 저지대의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부산·경남지방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드는 오늘 오전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강풍과 해일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와 수방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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