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역의 여자 역무원을 성추행하려던 한 남성이 철도청의 공안요원의 제지를 받는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가혹행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1일 오전 9시.
노숙생활을 하던 27살 문 모씨가 서울역 2층 대합실에서 역무원 47살 박 모씨를 덮쳤습니다.
[서울역 역무원 : 뛰어가서, 서 있는데 뒤에서 목을 걸면서 넘어뜨린 거예요.]
갑작스런 행동에 철도청 공안요원 두 명이 문씨를 개표구 옆 사무실로 끌고 갔습니다.
몸싸움 끝에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문씨가 숨졌고 경찰은 문씨의 정신병 경력 등을 감안해 단순한 돌연사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가슴이 눌린 질식사라고 부검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공안요원들에 대해 폭행치사나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노숙인에 대한 철도청의 과잉대응이 문제라는 시각입니다.
[이범승/노숙인 지원센터 팀장 : 단속위주, 강압적인 공안들의 행동이 결국 이번 사건으로 표면화되지 않았나...]
하지만 철도청은 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고 강변합니다.
[서울역 공안요원 : 자기 본연의 임무지, 사람 보는 데서 정복입은 사람들이 어떻게 강압적으로 하겠어요?]
강압적인 단속의 부작용인지 어쩔 수 없는 불상사였는지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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