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를 살리고 두 발을 잃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 1년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테마기획,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던졌던 두 발, 7차례의 대수술과 기나긴 재활훈련.
김행균씨는 사고후 1년만인 오늘(17일)에서야 왼다리의 의족과 특수신발을 신은 오른발에 의지해 출근하게 됐습니다.
[배해순/아내 : 이렇게 보내도 되나. 벌써.. 좀 그런 생각도 들고. 좋은거 반, 걱정도 반.]
김씨의 출근길은 부천에서 서울역까지 빈자리 없는 통근열차에 50분 동안이나 서 있어야하는 일이 보통 고통이 아닙니다.
김씨는 그러나 첫 출근을 걱정하고 있을 아내가 더 마음에 걸립니다.
[김행균/철도원 : 아니야. 복잡하지 않아. 널널해.]
21년간 일했던 기차역, 새로 일하게 될 서울역에 도착하자 김 씨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김행균/철도원 : 설레입니다. 저기 사무실이 보이네요.]
살신성인으로 의인이 돼 돌아온 김씨의 첫 출근에는 온 동료가 나와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습니다.
[김사효/철도청 동료 : 표현이 안될 정도로 기쁩니다. 좋습니다. 저하고 같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실로 오게돼서 너무 좋습니다.]
김씨는 철도청의 배려로 움직임이 적은 물류운송 사무실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두 발을 잃어 철로는 이제 전처럼 활보할 수 없지만 김씨의 용기는 다리를 잃기 전이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김행균/철도원 : 그런 생각할 겨를도 없었을 거예요. (만약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제가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구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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