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테마]"아픔을 나눠요"

<8뉴스>

<앵커>

동병상련의 의미 그대로 같은 고통을 겪은 이들이 아픔을 나누며 서로 돕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겪은 후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게 됐다고 합니다.

테마기획에서 정성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재작년 교통사고로 누님이 크게 다친 42살 방경남씨. 몸조차 가누기 힘들었던 누님 뒷바라지만큼이나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은 참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방경남/교통사고 피해자 : 처음에는 안면으로 도와주시던 분들도, 시간이 가면 주변에 있는 사람도 멀어집니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한 법률사이트를 통해 교통사고로 고생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느새 가족처럼 친해졌습니다.

[한문철/변호사 : 힘든 분들끼리 격려해주다보니까 주로 채팅방에서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 그럼 같이 한 번 모이자.]

재작년부터는 교통사고 소송이 끝나면, 받은 돈의 일부를 성금으로 내, 어려운 이웃을 돕게 됐습니다.

[한광분/교통사고 피해자 : 몇달 간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먹고 살 길이 없었을 때 돈을 줬습니다. 그 때 나눔과 사랑의 1호라고 하셨거든요.]

이렇게 건네진 사랑은 또 다른 사랑을 만들어냈고, 이렇게 이어진 ´사랑의 릴레이´는 그새 열 명이 넘었습니다.

오늘(14일)은 대구에 사는 6살짜리 재민이 차례입니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재민이는지난해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었습니다.

엄마의 얼굴엔 눈물이 흐르고, 모인 사람들은 눈물의 의미를 알기에, 더욱 가슴이 쓰립니다.

[어려운 마음은 어려운 경험을 해 본 사람만이 알잖아요. 같이 대화하면서 같이 아픔을 공유하면 덜어지겠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